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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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대형 은행그룹인 UOB가 최근 발표한 ‘베트남 2025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이 기존 6.6%에서 7%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는 베트남 경제의 강력한 회복세와 성장 동력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UOB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2024년 4분기 GDP 성장률은 7.55%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6.7%)와 UOB의 자체 전망치(5.2%)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힘입어 베트남 경제는 2024년 연간 7.09% 성장하며 2023년의 5.1% 성장률을 크게 초과했다. 이 성장률은 2022년의 8.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베트남 의회가 설정한 목표치(6.5%)도 뛰어넘었다.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꼽히며, 대외무역활동 또한 강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향후 몇 분기 동안 베트남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의회는 2025년 GDP 성장률 목표를 6.5~7%로 설정했으며, 판밍 총리는 인프라 개발과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통해 최소 8% 성장을 달성할 것을 주문했다. UOB는 8% 성장 목표가 도전적이지만 재정 규율과 공공 투자 관리 등을 통해 달성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UOB는 특히 국내 생산, 소비자 지출, 관광 등의 긍정적인 전환이 2025년 상반기와

베트남 경제의 수출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2024년 상품 수출액이 4,000억 달러를 넘어 명목 GDP 규모인 4,500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무역 전망의 불확실성은 2025년 하반기에 베트남 경제가 직면할 주요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다만, UOB는 미국 정부가 추가 관세 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시행할 가능성이 있어, 이는 베트남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UOB는 베트남이 2025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주요 동력으로는 인프라 개발, 제조업 강화, 소비 활성화, 그리고 관광 산업 확대를 제시했다. 특히 수출과 내수가 조화를 이루며 아세안 지역에서의 경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은 2025년 목표 달성을 위해 대내외적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강력한 경제 정책과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통해 아시아 경제의 핵심 주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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