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유럽 기준 브렌트유보다 배럴당 20달러 가까이 싼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
2022년의 석유 수입은  2021년보다 8.5% 증가, 그 중 56%가 러시아산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21일 AP통신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체코가 소비한 석유의 65%가 러시아에서 수입돼 에너지 의존도가지난해 56%보다 훨씬 높은 지난 11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체코의 국영기업 메로사는 최근 이 소식을 알렸다. 이 회사는 체코로 가는 두 개의 석유 파이프라인을 가진체코 세그먼트의 소유주이다.

체코 통계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를 통해 '친선' 송유관을 통해 체코로 운송된 러시아 석유 수입량은 총 230만 톤이다.

이는 지난해 1~6월보다 60만t 늘어난 수치이다.

이 회사의 한 대변인은 대폭 늘어난 배경에는 전쟁으로 우크라이나를 통한 공급이 끊길 것을 우려한 정유사들의 원자재 확보 결정이 있었다고 AP통신에 설명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또 러시아가 유럽 기준 브렌트유보다 배럴당 20달러 가까이 싼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한 해 동안 체코는 총 742만4800톤의 원유를 수입하여 2021년보다 8.5% 증가했으며 그 중56%가러시아산이다.

현재 수치는 러시아 원유 구매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던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지난 7월 모스크바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따른 제재의 틀 안에서 EU는 해로를 통한 러시아 석유 및 일부 석유제품의 수입 또는 환적 금지를 연장했지만 파이프라인을 통한 석유 수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를 통과하기 때문에 '친선' 송유관의 남부 지선을 통해 운송되는 원유는 키예프의 중요한 수입원입니다.키예프는 국내를 통한 석유 환적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행동을 위해 러시아 원유를구입하는 데 자금을 대는 것으로 보고 2024년 러시아 원유 통과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급 차단은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전히 러시아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오스트리아나 슬로바키아와 같은 이 지역의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되었다.

올해 5월 프라하는 향후 TAL 파이프라인과 독일의 분기 IKL 파이프라인을 통과하는 용량을 늘려 이러한 의존도를 줄이거나 심지어 없앨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TAL 파이프라인은 세계 각지에서 온 석유 수송선이 집중된 이탈리아의 포트 리야스트에서 출발한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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