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반서방 운동권, 프라하 모여 대규모 반정부 시위 진행… 약 1만 명 추산
체코 정부, 우크라 동맹으로 전쟁 위한 군수물자 지원해 와
진드리치 라이플, “현 정부는 서방의 대리인이자 꼭두각시” 우크라 나토 가입 거부권 행사 촉구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친러시아 셩향의 체코 야당 지지자 수천 명이 토요를 수도 프라하에 모여 우크라이나 경제에 대한 관리와 군사지원을 비판하며 중도 및 우파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였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현지 매체는 시위를 보도하며 해당 시위는 의회정에 반하는, 민족주의적, 친러 및 반서방적 노선을 취하고 있는 사회운동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체코 현지 매치는 시위 참가자를 약 만 명으로 추산하였는데, 이는 유럽의 에너지 가격 급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1년 전 발생한 대규모시위보다 조금 적은 수준이다. 

일명 “PRO”라고 불리는 반정부 운동을 주도히고 있는 진드리치 라이플씨는 프라하 웬슬라스 광장에 모인 군중들에게 “우리는 오늘 피알라 총리의 정부라는 바위에서 벗어나가 위하여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는 이어 “현 정부는 서방의 대리인이고, 그들의 명령에 따르는 무리이자 꼭두각시입니다. 그리고 저는 더 이상 이러한 꼭두각시 정부를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체코의 현 정부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군을 돕기 위하여 탱크, 로켓포, 헬리콥터, 포탄 및 기타 물자를 보내는 등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동맹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해 왔다. 

진드리치 라이플은 시위 중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민족주의 정책을 롤모델로 삼을 것이며 체코 정부에 대항하기 위하여 중앙유럽 국가들의 연합을 촉구하였다. 

그는 또한 9월 30일 선거에 앞서 반서방 및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슬로바키아 전 총리 로버트 피코의 대한 출마 지지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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