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은 영국 전력망을 프랑스·벨기에·노르웨이·네덜란드와 연결 시켜
다음 주 런던에서 열리는 에너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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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막에 내리쬐는 햇빛이 영국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2(현지시간)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중해를 건너 이집트와 유럽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을 설치하는 계획으로 북아프리카 태양광발전소와 풍력터빈에서 나오는 전기를 영국과 다른 유럽 국가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북아프리카 전력 수출은 풍력이 부족하거나 일조량이 부족해 북해 풍력발전소와 육상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량이 줄어들 때 늘어난다.

이 프로젝트의 세부 사항은 다음 주 런던에서 열리는 에너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회의를 주최한 노르웨이 뤼스타드 에너지회사의 재생에너지·전력 총괄 카를로스 디아즈는 북아프리카가 유럽 전체에 점점 더 중요한 전력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저탄소 전력 수요는 앞으로 3년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인프라 건설이 영원히 부족할 수 있으므로 다른 출처를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출처에는 이집트 사막에 건설되거나 건설된 일련의 거대한 태양광 발전소와 수에즈 운하 근처에 건설된 풍력 발전소가 포함된다.

이들 발전소의 총 발전량은 약 10기가와트로 영국 10기의 발전량과 맞먹는다. 이들이 보낸 전기는 지중해해저 600마일(약 965㎞) 길이의 케이블을 통해 그리스 아티카 반도에 닿는다.

디아즈는 "그리스는 전기의 약 3분의 1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유럽 다른 지역으로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유럽은 이미 전력망이 잘 갖춰져 있어 북유럽과 영국으로 전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37억 파운드(약 45억 달러)가 들어간 이 프로젝트는 그리스 기업 쿠프로초스그룹과 이집트 기업 인피니티가 공동 개발했다.

이집트의 이 프로젝트는 약 2400마일 떨어진 모로코와 영국 사이에 4개의 케이블을 직접 깔겠다는 또 다른계획과 함께 추진된다.

이 케이블은 영국 전력망을 프랑스·벨기에·노르웨이·네덜란드와 연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은 올 1~6월 이 케이블로 약 20억 파운드어치를 수입했고, 수출한 전력은 3억2200만 파운드어치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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