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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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금융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암호화폐가 과연 얼마만한 투자가치 있는지에 대한 각계의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022년 2월 8일  일본의 권위있는 경제연구기관인 “일본 총합연구소”의 타니구치 에이지 수석 연구관이 통화정책의 정상화 단계에서 가상화폐 자산이 투자자산으로 가치가 유지될 지 여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발표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동 연구소의 보고서에 의하면, 경제 회복과 더불어 인플레이션률이 현저하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구미 주요 국가에서 양적 완화정책의 전환과 금리인상이 검토되고 있는 등 통화정책은 정상화 과정에 들어섰다. 금융 시장에서는 지금까지의 유동성 시세의 변화에 대한 인식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암호자산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위(FRB)가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를 단행하기 전 작년 10월말부터 다른 금융 자산에 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폭이 현저한데다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도 최고점 대비 약 40% 하락했다. 그리고 암호화 자산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다시 나타나는 형국이다. 

한편, 2020년부터 암호화자산을 투자하기 위한 펀드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펀드를 통한 암호화자산 시장에의 자금 유입이 증가되었다. 암호 자산 펀드는 작년 말 자산잔고는 625억 달러로 세 배 이상 급증했다. 개인 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도 암호자산을 포트폴리오 틀에 통합하는 동향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암호자산이 전통적인 금융 자산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계산하는 것이 더 어렵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시들면 상당한 가격 하락의 위험 우려가 있다. 향후 통화정책의 정상화 단계는 가상화폐 자산이 본격적인 투자대상 자산으로 정착할지 여부가 의문시 되는 국면이다. 반면,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자산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금융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한 리스크 실태 파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최근 러시아도 가상화폐를 정식 화폐로 간주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및 유럽, 일본 등의 가상화폐에 대한 가치 평가는 각기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금번 일본 총합연구소가 발표한 내용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동 보고서는 향후 가상화폐가 투자대상 자산으로 정착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투자 희망자들에게 신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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