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fintechcenter.or.kr>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인터넷 보급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온라인 결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핀테크 도입도 활발해 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핀테크 기술과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모바일 지급 결제에서 점차적으로 송금, 클라우딩 펀딩, 맞춤형 보험, 로보어드바이저 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래투자전략 2017'을 발표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Society 5.0 실현 전략을 발표하고, 핀테크 분야 집중 지원 정책을 수립했다.

일본 핀테크 시장 규모 <자료 / 노무라종합연구소>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핀테크시장은 스마트결제 기준으로 2015년 60조2000억 엔에서 2023년 114조 엔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야노경제연구소는 핀테크 관련 벤처기업의 매출액이 2015년 33억 엔에서 2018년 222억 엔, 2020년 567억 엔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블록체인 등 금융과 IT를 융합한 핀테크 전략에 속도

지금까지 일본 핀테크 분야에서는 '클라우드형 회계 소프트웨어'와 'P2P대출'이 시장을 견인했으나, 2018년에는 '블록체인'이 시장의 성장을 지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도 많은 실증실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판매 대리점망의 구축 역시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우선은 기업의 IT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시스템 도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2017년 이후 '블록체인'을 활용한 시스템의 채용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핀테크 기업을 해외에서 유치하기 위해 '미쓰비시도쿄UFJ은행'과 '야마토홀딩스' 등의 금융업계의 펀드 설립 운영 및 'NEC' 등 주요 대기업들이 핀테크 사업개발실을 신설하고 있다. 'NEC'는 IT를 활용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창출하는 핀테크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조직으로 2016년 4월 '핀테크 사업개발실' 신설했다. '덴츠'사는 자회사인 'FINOLAB'을 통해 핀테크 인큐베이션 시설을 운영하며 해외 스타트업 기업과의 각종 협력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일본 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따른 금리 부담으로 일본 은행들이 금융과 IT를 융합한 핀테크 전략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미즈호은행'은 2016년 4월부터 스마트폰용 앱 '미즈호 다이렉트 앱'에 예금계좌의 입출금 기록을 평생 체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확충했으며, 타 은행 계좌까지 모두 관리할 수 있도록 통합 기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오릭스와 시즈오카은행은 가상화폐 '비트코인' 등에 사용되는 신기술 '블록체인'에 대해 공동 연구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 한국기업의 일본 진출전략은?

핀테크는 기본적으로 솔루션 및 기술이기에 수입이라는 단어로의 정의는 어렵지만, VC 등의 투자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해외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 역시 일본 핀테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AI·블록체인 등 사업부를 보유한 종합 핀테크 기업인 데일리금융그룹, 모바일 결제시스템 등 보유한 한국 NFC사 등이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이다.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일본의 핀테크는 초기단계로 시장을 형성해나가며 금융청 주도로 각종 제도의 노력의무 부과, 권고 등이 이루어지고 있기때문에 시장 변화 상황을 상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금융기관은 상당히 보수적이며, 핀테크에 관심은 높으나 적극적인 도입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은 점진적인 변화를 선호하기 때문에 단시간에 빠른 실적을 낸다기보다 기술력을 토대로 조금씩 실적을 입증하며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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