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가상화폐는 보안에 대한 리스크가 상당히 높다. 이에 가상화폐를 통한 펀딩방식인 가상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g)를 악용하거나 가상화폐 관련 법규제의 사각지대를 악용하는 사례 다수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세계 가상화폐 규모는 이미 170조원을 넘어섰고, 국내 거래소에서의 일일 거래량만 2조원이 훌쩍 넘어선다.
가상화폐의 위험성은 무엇이고 그럼에도 성장세를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짚어봤다.
◆지속되는 해킹 사고에 높은 가격 변동성...법제도 정비는 이제 시작
그러나 이런 리스크 요인과 각국의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법제도와 정책을 다르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나 가상화폐 시장의 규모는 급성장중에 있다.
2017년 10월 12일 기준 가상화폐 시장 총 규모 약 1천 554억달러(약 175조원)수준으로 성장했으며, 올 8월 19일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일 거래량이 최대 2조 6천억원을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현재 1천 100여종이 넘는 가상화폐가 거래소에서 등록 및 거래 중이나 10월12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801억달러) 및 이더리움(288억달러)이 전체 가상 화폐 시장의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7년 10월 8일 IMF 총재의 발언에 따르면, IMF가 비트코인과 유사한 가상화폐 개발을 준비 중이며, 가상화폐 개발을 통해 통화 시장 변동성 및 통화량 조절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일본 정부, 가상화폐 공식적 지급수단으로 인정...금융사들도 관련 서비스 도입
미국은 2015년 비트코인을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했으며, 주 별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나 올 7월부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가상화폐를 증권법의 규제 대상으로 적용해 가상화폐공개(ICO) 및 가상화폐 거래 관리를 강화 중이다.
일본은 가상화폐를 공식적인 화폐 및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해 비트코인에 매기던 8% 소비세 폐지 진행 및 17년 내 30만개 소매점에 비트코인 결제시스템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기관 중심으로 가상화폐인 ‘J코인’을 발행할 예정이며, 일본 중앙은행과 금융감독청의 지원을 받아 일본 내 상품결제 및 스마트폰 송금 등의 금융 서비스에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가상화폐공개(ICO) 및 가상화폐 거래소 전면 폐쇄 등의 강력한 규제와 함께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는 상황이나, 최근 라이센싱 프로그램 AML시스템의 채택을 통해 향후 가상화폐 거래 재개에 대한 가능성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민간, 개인 개발자가 아닌 금융권에서도 비트코인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및 가상화폐에 대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씨티그룹(씨티코인), 골드만삭스(세틀코인), 신한은행(송금 서비스) 등에서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 개발 및 오픈 예정이다.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활용 글로벌 협력체인 ‘엔터 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를 중심으로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 개발 및 확산 중에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시스코, 도요타, 삼성SDS 등 100여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EEA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