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플러스 생산 목표 미달,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유가 상승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전망 하루 1억 60만 배럴로 상향 조정

우크라이나 긴장과 세계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11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3% 상승해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원유 생산을 늘리면 시장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석유 시장 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가 생산 목표 달성을 못하고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유가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OPEC 플러스 회원국이 생산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장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이 지속하면 공급 차질이 발생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유가 상승 압박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IEA는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는 이러한 위험은 여유가 있는 중동 산유국이 부족한 생산 능력을 보완할 수 있으면 감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IEA는 여유가 있는 중동 산유국이 어느 국가인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관해 이날 로이터 통신은 여유가 있는 산유국을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로 지목하면서 이들 국가가 원유 생산량을 늘린다면 불안정한 석유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양국이 감소하는 글로벌 석유 재고를 완화할 수 있다며 글로벌 석유 재고 감소가 유가를 100달러 가깝게 밀어붙였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한편 IEA는 올해 석유 수요 전망을 기존 하루 9970만 배럴에서 하루 1억 6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