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인플레이션 급등 형상 "일시적이 아니다"는 의견 내놔
러시아 물가 상승에 대응... 올해 이미 금리 대폭 인상
러시아, 올해 약 4% 성장률을 기록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 중앙은행은 향후 18개월 이내 세계경제가 2008~2009년 겪었던 세계 경제불황과 맞먹는 규모의 금융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타임즈(the moscowtimes)는 지난 2일 발표된 러시아 중앙은행의 보고서를 인용, "세계경제가 심각한 불균형과 공공 및 민간 부문의 부채가 치솟고 있으며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준으로 쌓여있다" 라는 적나라한 지적과 함께 “2023년 1/4분기에 오랜 불확실성과 긴 회복시간을 초래할 2008~2009년 경기불황과 맞먹는 세계경제의 대규모 금융위기가 시작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다가올 경제 침체를 예측하고 경기 침체가 러시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의 대한 연구를 발표 한 것으로 러시아가 얼마나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인다.

이는 세계 경제가 향후 3년 간 어떻게 발전할 지에 대한 러시아 중앙은행의 예측 보고서다. 하지만 러시아 중앙은행은 관련 수치를 분석해 향후 1년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대규모의 경기 침체를 피할수 있을 것 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수개월 동안 현재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일시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강력한 주장과 상반되는 입장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더 나아가 세계 경제가 다가올 인플레이션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국 중앙은행들로 하여금 극도로 느슨한 통화정책을 신속히 조정하고 전례 없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경제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25조 달러 자금 규모의 부정적 영향력을 약화시키게 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융시장은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금리가 인상될 때마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은행 분석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지속 불가능한 부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금융 안정성이 취약한 국가와 기업의 부채 누적에 위험을 초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제사회 및 국제통화기금과 같은 국제기구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받고 있는 가난한 나라들의 부채 부담이 최악의 상황으로부터 겨우 벗어난 것일 뿐 이라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세계 연간 GDP 성장률이 3% 미만인 상황을 세계 경제불황으로 보고 있다. 올해도 러시아의 경제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마이너스 2% 정도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마이너스 3%였던 러시아 GDP 손실 보다 약간 나은 결과다.

한편 러시아는 여름 동안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물가 상승에 대응하여 올해 이미 금리를 대폭 인상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러시아 경제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고 밝히며, 러시아 경제가 올해 약 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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