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7.5% 예상했지만 베트남 수출감소로 하향 조정
동남아시아 올해 평균 성장률은 5.1%에서 5.5%로 상향 조정
하지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에서 4.7%로 하향 조정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아시아개발은행(ADB)이 14일 발표한 '2022년 아시아개발전망(ADO)'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경제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여전히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점차 예상보다 베트남 경제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계속 커지고 있다.

ADB는 원래 2022년 베트남 경제가 7.5%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율은 3.5%로 전망했다.

무역이 계속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이른바  베트남 수출상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베트남 주요 교역 상대국의 수요가 취약해지고 있는데 기인한다. 이와관련 ADB는 베트남의 2023년 경제성장이 6.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경제 전망이 계속 악화되는 가운데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022년 9월에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률 관련 2022년 4.3%, 2023년 4.9%였지만 지금은 4.2%, 4.6%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물론 전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장기화, 코로나 이후 회복세 둔화, 특히 중국의 봉쇄정책으로 발전 중인 아시아 경제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버트 파커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글로벌 정세는 여전히 악화되고 있어 내년 회복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그는 "각국 정부는 긴밀히 협력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서민, 특히 어려운 이웃과 취약계층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해 경제가 포괄적이고 포용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202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플레이션율을 4.5%에서 4.4%로 낮췄다.

그러나 에너지와 식품 가격의 영향으로 아시아개발은행은 2023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4%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경제 성장율 하향조정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향 조정되었지만 개발 중인 아시아는 성장을 촉진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있어 세계의 다른 지역보다 여전히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의 소비 수요와 관광의 강력한 회복세를 배경으로 아시아개발은행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2022년 평균 성장 전망율을 5.1%에서 5.5%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동남아 지역의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에서 4.7%로 하향 조정됐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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