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시기는 경기 전망에 달려 있어”
“금리 인상 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

사진=영란은행(BOE)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영란은행(BOE) 페이스북 갈무리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MPC)의 마이클 손더스 정책 위원이 경제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려면 내년에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손더스 위원은 “8월 회의에서 8950억 파운드(약 1434조 9266억 원) 규모의 채권 매입 계획 조기 종료에 투표했다”라면서 “채권 매입을 계속할 경우 중기 인플레이션 기대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 인상 시기는 경기 전망에 달려 있다”라며 “경기 회복세가 지속하고 물가가 안정될 조짐이 보인다면 내년에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 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표시했다.

현재 영국 기준금리는 0.1%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금융 시장은 내년 6월까지 금리가 15bp 올라 BOE의 기준금리가 0.25% 반등하리라 전망한다.

지난달 BOE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경제에 제공한 막대한 지원이 소폭 감소할 수 있으며 금리 인상 이후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해제할 방법을 제시했다.

이에 관해 손더스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4%에 달하고 아웃풋 갭(output gap,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잠재 성장률 차이)이 좁혀진 상태에서 자산 구매를 계속하면 중기 인플레이션 기대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면서 “이런 결과는 앞으로 실질적인 긴축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영국 경제가 2019년 말 생산 수준을 회복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브렉시트가 장기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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