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국가들의 부채잔액은 GDP의 2.5배로 늘어나
IMF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세계 16개국 채무불이행 전망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12일 밤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의 초점 중 하나는 채무 문제였다.
신흥시장 국가들의 부채 잔액은 국내총생산(GDP)의 2.5배로 불어났다.
미국 등이 긴축 통화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이들 국가의 상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저소득 국가는 식량난도 겪고 있다.채무 위기가 잇따르면 세계 경제의 둔화가 기정사실화될 것이다.
스즈키 슌이치(木木俊一) 일본 재무상과 구로다 도시히코(黑田東将) 일본은행 총재가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달러 강세라는 환율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이번 회의에 맞춰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러시아 제재 강화 등이 논의됐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2022년 6월 현재 정부와 가계, 민간을 포함한 31개 신흥시장 국가의 부채 잔액은 98조8000억 달러로 GDP의 2.5배에 달한다.
신흥시장 국가채무 잔액은 2021년 6월 처음으로 90조달러를 돌파한 이후 줄곧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신문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신흥시장국들의 해외자본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를 막기 위해 브라질 등은 여러 차례 금리를 올렸다. 이에 국내외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둔화되고 코로나19 충격으로 빚이 팽창하고 있다.
일본도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지만 신흥시장국들은 달러 등 외화표시 채무 비중이 높다.금리 인상과 달러화 고공행진으로 이들 국가의 채무 상환 부담이 커졌다.
이와 관련 자국 통화 보호를 위해 달러를 팔고 개입하는 나라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금융시장 혼란을 막는 데 필요한 적정 외환보유액 수준을 설정했다.민간 추산에 따르면 터키·남아공 등은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IMF는 11일 세계경제전망을 수정해 2023년 세계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보다 0.2%포인트 낮춘 2.7%로 수정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수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통화 긴축이 장기화하면 신흥시장 국가들의 부채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특히 상환 능력이 부족한 저소득 국가가 위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아프리카 등 저소득 국가에서 식량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IMF는 식량난을 겪고 있는 국가 가운데 차드,에티오피아, 잠비아 등 16개국은 채무 위기에 빠지거나 채무 위기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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