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소기업의 외화 결제에서 위안화 비중이 31%로 유로화 28% 앞서
대외무역은행, 3분기 위안화 사용 고객 수는 전 분기 대비 8배, 결제액은 24배 증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대러 경제 제재로 인해 에너지 부문에서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과 러시아가 중국산 생필품 수입으로 중국 위안화 사용비중이 급격히 확대되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홈페이지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신은행의 조사 결과 러시아 중소기업의 외화 결제에서 위안화 비중이 31%로 유로화 비중 28%로 앞섰다.
이 같은 흐름은 러시아의 다른 대형 은행에서도 확인된다.
이에 따라 일부 금융기관들은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이즈베스티야와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기업인들 사이에서 위안화의 인기가 그만큼 새로운 시장, 특히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산업 통신 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5월부터 10월까지 러시아 중소기업의 약 15%가 외화를 사용한다.
이와 관련 외화 결제자 중 34%는 달러, 31%는 위안화, 28%는 유로화를 선택했다.
조사 결과 위안화가 각광받는 것은 아시아와의 교역이 늘어난 데다 달러나 유로화보다 위안화 사용 위험이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12월 금융안정 평가를 보면 서방의 제재 배경 아래 2022년 2·4분기 러시아 시장에서 달러 사용 결제 비중이 52%에서 34%로, 유로화는 35%에서 19%로 각각 낮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위안화 비중은 유로화에 육박해 올 4~9월 0.4%에서 14%로 높아졌다. 이 기간 루블화의 비중은 32.4%였다.
거래소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3월 3%에서 11월 33%로 껑충 뛰었다.
신문은 여러 러시아 대형 금융기관에서도 기업의 국제결제에서 위안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스베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2022년 상인의 약 42%가 위안화를 선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올해 위안화 결제 사업은 2020년 대비 506%, 2021년 대비 294% 증가했다.
징코프은행은 중국 바이어와 제휴할 때 위안화로 바꾸는 러시아 기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 전만 해도 크로스보더 거래에 사용되는 통화는 주로 달러로 위안화 비중이 10% 안팎이었다. 위안화 결제 비중은 올해 초 이후 65%로 높아졌고 계속 높아지고 있다.
앱솔루트 은행 투자무역부 세르게이 미하일로프 소장은 은행이 법인 고객을 위해 새로운 외화계좌를 개설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개인 고객이 모바일 앱과 인터넷 뱅킹을 통해 위안화 계좌를 원격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앱솔루트 은행과 러시아 대외무역은행 모두 위안화 결제량의 급격한 증가를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 대외무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위안화 사용 중소기업 고객 수는 전 분기 대비 8배, 결제액은 24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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