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인공지능 분야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활용될 수 있어 지속적으로 투자의 범위와 액수가 계속 확대되는 상황이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 뿐만 아니라 포드, GE 같은 자동차 기업들도 발빠르게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합병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0개 이상의 기업이 인수됐고, 2017년 1분기에만 30개가 넘는 기업이 인수된 것으로 파악된다. 

대형 글로벌 IT 기업들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거나 인수를 하고 있다. 구글의 딥마인드 인수에서 보이듯이 무엇을 할 수 있는 기업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회사의 핵심 인재만을 보고 과감한 인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 대형 IT 기업의 스타트업 투자·인수 사례

가장 규모가 큰 투자는 최근 발표된 포드의 '아르고 AI'에 1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투자다. 

<사진 / 포드 홈페이지>

구글과 우버의 전직 리더들이 설립한 기업인 아르고 AI에 포드는 향후 5년 간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아르고 AI와 협력으로 2021년까지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르고 AI의 연구는 ‘SAE 레벨 4’의 자율주행차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SAE 인터내셔널이 정의한 무인 자동차의 5단계 중 레벨 4는 거의 모든 조건에서 자동차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무인 자동차에 해당한다. 레벨 4의 자율 주행 시스템이 적용되면, 운전자는 주행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포드는 2021년에 레벨 4의 상용 자동차를 개발하여 판매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캐나다의 딥러닝 기반 자연어 이해 스타트업 '말루바'를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회사의 고문인 '요수아 벤지오' 교수를 회사를 인수하면서 자사의 고문으로 영입했다. 벤지오 교수는 이번 M&A를 계기로 MS에 기술 자문을 하며 해리 셤(Harry shum) MS인공지능 및 리서치그룹 수석부사장과 직접 협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회사의 사업 내용이 눈에 뜨지는 않는 기업 중 비카리우스, 킨드레드, 뉴멘타 같은 기업들이 있고, 이 중 '비카리우스'는 실리콘밸리의 잘 알려진 리더들이 투자를 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있다.

▲ 기존 서비스를 발전시키기 위해 진행되는 인수 합병

대형 IT 기업은 각 사에서 갖고 있는 기존 사업영역이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메타마인드를 인수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아인슈타인이라는 인공지능 서비스 레이어를 구축했고, IBM은 왓슨 헬스 사업부문을 위해 트루벤 헬스 애널리틱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파이텔과 익스플로리스 인수에 이어 트루벤 헬스 애널리스틱스를 인수하면서 IBM 측은 “이번 인수 완료에 따라 IBM의 의료부문은 전세계 최대 및 가장 다각화된 건강 관련 데이터 수집 기관의 하나가 될 것으로, 3개 회사로부터 얻은 환자 3억명의 자료를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인공지능 기업을 인수해 온 애플은 5월 17일에 '래티스 데이터'라는 기업을 2억 달러 수준으로 인수를 했다. 래티스는 구조화되어 있지 않거나 디지털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된 사용할 수 없는 형태로 되어 있는 '다크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구조화된 데이터로 전환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회사이다. 애플의 래티스 데이터 인수는 자사의 '시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인 것으로 관측된다.

인텔은 인공지능 스위트를 완성시키기 위해 인공지능 특히 딥러닝을 위한 하드웨어와 시스템 솔루션을 위해 2016년에 잇시즈, 네르바나시스템즈, 모비디우스을 인수했다. 

아마존은 웹 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샌디에이고에 있던 스타트업 하비스트.에이아이를 조용히 인수했다. 2000만 달러의 비교적 적은 금액의 인수지만 두 명의 공동 창업자가 국가보안국 출신이라는 점과 머신 러닝과 인공지능을 이용해 사용자 행동을 분석하는 기술 기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인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을 넘어 이제는 증명된 기술을 가진 회사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또는 제품력 강화를 추진하는 규모 있는 인수합병은 올해 계속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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