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스마트폰으로 디바이스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윈도우OS중심이던 마이크로가 겪은 경험은 4차산업을 맞이하면서 개방성과 표용성을 더욱 강조하게 됐다. 

디바이스 종류와 관계없이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MS의 제품을 쓸 수 있는 비즈니스 중심의 정책으로 확대된 것이다. 

머신러닝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 시대를 맞이하면서 MS는 이와 같은 수용적이고 포용적인 정책을 이어가는 한편, 자사 제품과 서비스가 기술의 변화에 맞게 고도화될수 잇는데 집중하고 있다. 

홀로그램으로 표현된 코타나 <사진 / 유튜브>

구글이 '세상을 검색하라'라는 기치로 머신러닝 기반의 디바이스를 내놓고 있다면, MS는 자사의 AI 음성인식비서 코타나 뿐 아니라 구글의 머신러닝 도구인 텐서플로는 물론 애플의 시리, 삼성전자의 빅스비, 아마존의 알렉사 등 경쟁사들의 AI검색도구에까지 자사의 빅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윈도, 클라우드, 오피스365 등 자사 주요 서비스를 어떤 디바이스나 운영체제 관계없이 MS의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하는 포용성을 기반으로 4차산업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정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따지고 보면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사용자들은 결국 어떤 환경이냐를 따지기 보다는 무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목적성에 맞춰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MS의 전략은 인텔과 HP와의 협력 뿐 아니라 자동차 전장 회사인 하만카돈, BMW와 닛산 등 ICT 이외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으로 이어졌다. 

<사진 / 하만카돈 홈페이지>

이와 같은 행보는 결국 PC,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 등 모든 디바이스에 오피스와 같은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도록 개방형 환경인 '클로스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5월 개최된  ‘빌드 2017’에서 MS 관계자는 "코타나의 이와 같은  '크로스 플랫폼' 확장은 더욱 빨리질 것"이라 예고했다.

김영욱 한국MS 테크 에반젤리스트 부장 역시 이와 관련한 설명을 통해 "최근 MS의 철학은 '모바일-퍼스트, 클라우드-퍼스트' 전략이지 'MS-퍼스트, 윈도우-퍼스트'가 아니다"라며 "윈도우 개발사에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타나를 적용한 하만카돈의 AI 음성인식 스피커는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다. 

닛산과 BMW와의 협력은 AI음성인식비서 코타나, 애저 클라우드, 오피스365를 차량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차량 대시보드 시스템에 통합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사진 / 마이크로소프트>

닛산과 BMW의 차량 대시보드 시스템에 MS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통합함으로써 향후 이벤트, 할일 목록, 미리 알림, 뉴스, 문서 작성, 내비게이션 등을 이동 중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이 MS가 추구하려는 개방성과 포용성의 주요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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