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8 <사진/ 애플>

[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애플의 아이폰8이 모뎀칩으로 인해 가거비트 LTE를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과 씨넷 등 해외 IT전문매체들이 보도했다. 

아이폰8이 기가비트 LTE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은 이전부터 나왔지만, 미국의 주요 통신사들이 올해 기가비트 LTE를 선보이기로 하면서 아이폰8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애플은 인텔과 퀄컴의 모뎀칩을 함께 탑재하는데, 퀄컴의 모뎀칩이 인텔의 성능을 넘지 않도록 제한한다고 알려졌다. 퀄컴의 스냅드래곤X16은 통신 최대 속도가 1Gbps인 반면에, 인텔의 XMM7480 칩은 600Mbps으로 애플이 퀄컴의 모뎀칩의 성능을 인텔에 맞춰 제한할 경우 통신 속도에서 400Mbps를 손해본다. 

최근 2월 인텔이 발표한 XMM7560 칩은 1Gbps이지만, 이 칩은 생산량을 맞추기 어려워 아이폰8에 탑재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더해 애플은 퀄컴이 불법 독점권을 유지하는 칩 제조업체로 고발하였고 퀄컴이 칩 공급가격을 과도하게 책정했다는 이유로 라이센스 관련 소송도 진행 중이다. 이 법정싸움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탁생산하는 대만의 폭스콘과 페가트론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퀄컴은 양사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았다며 연이어서 소송을 걸었다.

애플은 단일 공급업체에 의존하는 것을 극도로 기피하기 때문에 퀄컴의 모뎀칩을 독점 공급 모뎀 업체로 인정하면 기가비트 LTE가 가능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 매체인 더스트리트는 “인텔의 7560이 완전히 준비되면 애플이 퀄컴을 완전히 버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며 애플이 2018년 아이폰에서는 인텔의 XMM7580 모뎀칩으로 완전히 갈아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AT&T와 버라이즌 등의 주요 통신사들이 기가비트 LTE를 올해 대도시부터 지원하기로 하면서 아이폰은 통신 속도가 더 빠른 프리미엄 스마트폰들과 경쟁해야되게 되었다. 씨넷은 "아이폰8이 기가비트 LTE를 지원하지 않으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약점을 껴안고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최근 퀄컴의 칩 엔지니어링 임원을 영입하며 통신칩 자체 제작을 위한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그래픽칩도 자체개발 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아이폰에 들어가는 모든 칩에 대한 개발에 착수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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