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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전세계 모바일 결제서비스 시장에서 국 · 내외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이동통신 기기가 다양화되고 무선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무선 전자상거래가 확대되면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ICT기업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 Force)에 따르면,  2017년 전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5.8% 늘어난 7천800억달러(약 895조 원)로 성장하고 오는 2019년엔 1조 800억달러(약 1140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신용 · 체크카드의 기능까지 대신하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는 지난 20115.3월 국내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간편한 결제 인증 수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조사 · 분석기관인 DMC의 ‘2017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행태(DMC,)’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이내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 경험은 88%로 전년 대비 8.8%p 증가. 전체 결제 중 모바일 간편 결제 이용 비중은 54.3%로 전년 대비 7.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LG전자 'LG페이' 선보여

최근에는 LG전자의 무선마그네틱전송(WMC) 기반 ‘LG페이(’17.6.1)’가 출시됐으며,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도 8월 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 이다.

마그네틱 기술인 WMC(Wireless Magnetic Communication)를 탑재해 삼성페이의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와 기술은 다르지만, 기능은 거의 비슷하다.

LG전자는 이미 LG페이 구동을 위한 HW가 갖춰진 ‘G6’는 SW 업데이트만 하면 바로 LG페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지원하는 제품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구글, '안드로이드페이' 8월 첫 선

구글은 당초 6월 안드로이드페이를 서비스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금융당국 사업 승인과 비자·마스터카드의 보안토큰 기술 적용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출시 일정이 8월로 연기했다.

보안토큰(Tokenization)은 신용카드 정보를 난수로 이뤄진 암호로 변환, 저장함으로써 해당 카드 정보가 유출돼도 부정사용을 막는 기술 이다.

구글이 국내 출시를 하기 위해서는 △구글 서버에 각 카드사 정보를 보내고 해당 거래가 맞는지 여부를 확인 △전용선을 통해 결제 신호를 확인 △카드번호와 CVC값 등을 입력하면 해당 카드 결제가 맞는지 확인 △구글 HCE방식에 맞는 전산 작업과 보안토큰 적용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페이는 삼성페이처럼 독자 보안토큰 규격이 아닌 비자나 마스터카드 보안 토큰을 사용하고 있어, 이 규격에 맞게 카드사별 보안토큰을 각각 개발해야 하나, 카드사들이 사용료를 다르게 요구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카드사는 사용료 1년 면제 이후 별도 계약을 주장하는 반면, 국내 카드사는 한국에서 서비스를 하는데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돈을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페이가 국내에 진출하면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빠르게 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페이 새로운 1.22 버전의 앱 코드를 분석한 결과, 간편하고 안전한 새로운 신원 확인 절차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안면 인식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제휴 확대해온  페이팔 · 알리페이...알리페이, 국내 가맹점 카카오페이와 통합작업

구글 외에도 해외 주요 기업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내 결제사와의 제휴확대는 물론, 국내 가맹점에 대한 통합 및 전략적 지분 투자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기 위해 해외기업은 국내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페이팔은 하나은행 및 KG이니시스와 제휴를 체결하며, 소액 해외송금 및 해외 소비자의 국내 물품결제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페이팔은 구글 및 옥션에서 전세계배송관 결제시 페이팔을 통해 결제 가능하도록 한데 이어, 국내 수출 기업에 결제 서비스 제공 예정이다. 

알리페이는 국내 가맹점에 대해 카카오페이 가맹점으로 통합작업을 추진중이다. 4분기 통합을 목표로, 3분기부터 국내 가맹점 통합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진고 있다.

이미 카카오는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핀테크 사업을 분리해 독립법인 (주)카카오페이를 신설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올 2월에는  중국 최대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의 모회사 앤트파이낸셜로부터 2억 달러(약 2,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두회사의 모바일 결제에 있어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애플페이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국내 진출을 알리지 않았지만, 특정 미국 신용카드로 결제 시 애플 페이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게 제공. 조만간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형 가맹점 외에도 중소형 가맹점을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하는 해외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이다.

알리페이 등 중국 모바일 결제 플랫폼들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  진출 애플페이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  알리페이의 모기업 앤트파이낸셜은 미국 결제서비스업체 퍼스트데이터와의 제휴를 발표하기도 했다. 알리페이 이용자들은 퍼스트데이터를 통해 미국내 400만곳 이상 상점에서 결제가 가능해진다. 중국 메신저 '위챗'을 서비스하고 있는 텐센트 역시 '위챗페이'의 미국 서비스를 위해 미국 스타트업 '시트콘'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간편 결제 시장, 범용성․편의성 기반 경쟁력 제고 필요

최근에는 PC 전용 간편 결제 서비스의 도입과 O2O 구매 방식 확대로 온․오프라인에 걸쳐 간편 결제 적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도입 초기, 생소한 결제 방식으로 이용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이제는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오며 유통․보험 등 다양한 서비스 제휴를 통해 일상생활 속 깊숙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해외 주요 기업의 국내 시장 잠식이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범용성 · 편리성을 기반으로 가맹점 확대, 다양한 금융서비스 및 O2O와 연계 등을 모색해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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