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글로벌 증권사들이 투자전망치를 연이어 하향조정하며 세계 1위의 시가총액을 보이던 애플의 주가가 폭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2.46% 이상 하락해 시간외 거래후 145.42달러에 마감했다. 현지시간 기준 9일 이후 애플 주가는 6% 이상 빠졌다.
세계 최초로 8000억 달러를 돌파한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기준 7200억달러대로 쪼그라들었다.
애플의 급락은 나스닥 기술주들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고, 램리서치와 브로드컴 주요주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의 주가 하락의 원인은 아이폰8이 기가비트 LTE를 지원하지 않을 거라는 뉴스에 이어 OLED 탑재로 인한 높은 가격정책 관련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CNBC 방송에서는 "올해 들어 아이폰 8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일로로 치닫던 애플 주식의 가치에 대해 근본적인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 최근 하락세와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미즈호증권은 12일 애플의 아이폰8에 대한 소문이 주가에 반영됐다며 목표주가를 160달러에서 150달러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퍼시픽크레스트도 지난 5일 애플 주가가 아이폰8에 대한 호재만 반영된데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위험 요소를 반영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일주일에 거쳐 투자의견이 두 번이나 하향조정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은 더 낮은 가격의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폰을 기대할 것"이라고 말하며 "애플의 가격 책정이 아이폰 8 판매 확장의 가장 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8은 스마트폰 사상 처음으로 1천 달러가 넘는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8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애플의 주가가 30% 상승했지만 아이폰8에 대한 비관론이 나오면서 판매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가 총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아이폰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애플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뿐만 아니라 미즈호 보고서는 "애플은 매우 강한 프랜차이즈를 유지하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이 포화상태가 됨에 따라 주가 상승 속도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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