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중국과 독일 양국정부의 정부적 차원의 연대 뿐 아니라  전기자동차에 이어 사물인터넷과 같은 첨단사업에서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 인민망>

최근 리커창 중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한 연대로 인해 앞으로 양국간의 경제와 첨단기술의 협력을 한층 공고해 질 전망이다. 

과거 2011년과 2012년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도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정책적 협력은 물론 이후 양국 주요 기업들간의 협력을 이끌어낸 바 있다. 

중국, 독일 모두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주의로 인해  군비문제 및 아시아 패권 문제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나라간이 정책적 공조는 중국기업들의 첨단기술의 확보 및 독일 기업들의 거대한 중국시장 진출 확대 등의 필요성과 맞물려 경제와 기술의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다. 

▲공고해지는 중국과 독일 정부간 연대

-반 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에 공동 대응

-메르켈 독일 총리 "유럽은 더 이상 미국에만 의존할 수 없다"

-리커창 중국 총리 "중국과 독일이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지속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내달(7월)초 시진핑 중국 주석 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 함부르크 방문 예정

-뉴욕타임즈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냉대한 것이 이런 중국에 뜻밖의 기회를 가져다줬다"

 

▲중국-독일 기업도 협력 확대... "시장도, 기술도 나누자"

중국과 독일기업의 협력에 있어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사물인터넷(IoT)이 꼽힌다. 

이미 화웨이와 DHL은 최신 통신 기술을 사용하여 화물을 정확하게 추적함으로써 물류 비즈니스를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데 집중했다.  화웨이와 DHL은 이를 위해 올해 2월 DHL과 제휴를 체결하고 IoT를 적용한 다양한 공급망 솔루션을 개발키로 했다. 

화웨이와 DHL간 MOU 행사 사진 <사진 / 화웨이 홈페이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사물인터넷은 2025년까지 세계 물류 산업에 최대 1조9천억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비용의 네트워크 센서 및 장치로 사용자는 공급망 프로세스를보다 잘 모니터링하고 최적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양해각서를 통해 화웨이와 자사의 IoT인력,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DHL에 접목하고, DHL은 이에 더해 자사의 자동화 기술을 창고,물류, 배달 등의 서비스에 적용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유럽과 중국에서 시범서비스를 하는데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IoT분야의 중국과 독일기업간 협력은 선전 증시에 상장된 通福微电子(TongFu Microelectronics)와 독일의 칩 제조업체  인피니언테크놀로(Infineon Technologies)와의 제휴로도 이어졌다.  두 기업의 제휴 역시 제조 부문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IoT분야 중국과 독일 기업간 협력의 대표사례로 꼽힌다. 

이와 같은 중국과 독일 기업의 제휴는 첨단 기술에 대한 니즈와 함께 중국 시장 확대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외신들은 분석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가 결집된 제휴가 올해 4월 발표된 중국 바이두와 독일 자동차 부품사 보쉬와의 자율주행차 관련 동맹이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차를 공동개발키로 합의했다. 보쉬와의 협력에는 중국의 디지털지도 제작사 오토내비 및 나브인포도 참여한다는 발표였다. 

<사진 / 바이두 홈페이지>

중국은 보쉬와의 협력 발표 직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담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이름은 '아폴로프로젝트'다. 

보쉬와의 협력에 있어 중국 내비게이션 사업자 오토내비, 나브인포는 보쉬의 차량 레이저와 비디오 센서를 사용해 자율주행 기능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보쉬 모빌리티 솔루션 부사장 롤프 벌랜더(Rolf Bulander)는 "고정밀 지도 없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는 어려울 것"며 자율주행차 분야에 있어 중국 기업과의 협력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바이두 그룹의 사장이자 최고운영책임자 루치 总裁 COO와 보쉬 이사회 멤버인 Dirk Hoheisel은 이달 1일 리커창 중국 총리와 메르켈 독일 총리간 전략적 중요성을 알리는 서명식에도 참석하기도 했다. 양국 정부의 연대와 기업간의 협력의지가 한자리에서 보여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기업과 독일기업의 협력 사례는 안후이에 있는 JAC Motor와 독일의 폭스바겐( Volkswagen)간 전기차 제작 판매를 위한  50 대 50의 합작사 설립계약,  회사에서 전기 자동차를 만들고 판매하기위한 계약에 서명했다

중국 전지차 업체 니오의 EP9 <사진 / 니오 홈페이지>

중국과 독일 기업간 협력은 JAC모터와 폭스바겐의 전기차 합작사 설립, 전기차 제조사 니오(NIO)와 독일 부품사 컨티넨탈의 협력 , 독일 자동차 다임러의 중국 자동차 팩토리 기업 BHW와의 협력 및 중국 BYD와의 벤처기업 공동투자 등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두 나라 정부의 공동대응의 필요성에 더해 기술과 시장을 나눠갖자는 중국과 독일기업의 사업목적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앞으로 기업간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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