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은행 준비금 비율을 낮추며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섰다. 6월 6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인도 중앙은행은 기준 환매금리(Repo rate)를 50베이시스 포인트 인하해 5.5%로 조정했으며,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34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단 한 명만이 예측한 결과였다.
이번 결정은 산제이 마르호트라 총재가 이끄는 6인 통화정책위원회에서 5대 1의 다수결로 통과됐으며, 동시에 중앙은행은 기존의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를 ‘중립적’으로 변경했다. 향후 추가 조치 여부는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또한 예금 준비금율(CRR)을 4%에서 3%로 1%포인트 인하하며 금융 시스템 내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마르호트라 총재는 이 조치를 통해 오는 11월 말까지 약 2조 5천억 루피(약 291억 달러)의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통화 완화는 인도 경제가 직면한 둔화 우려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해석된다. 올해 3월 종료된 회계연도 기준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6.5%에 머물렀으며, 이는 정책당국에 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요구하는 압력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화 정책이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며 인도 시장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마르호트라 총재는 “도전적인 글로벌 환경 속에서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물가 안정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경제 상황에서는 성장 촉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인도 중앙은행이 성장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금리 전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마다비 아로라는 “이제 공은 시중은행에 넘어갔다”고 평가했으며, HDFC 은행의 경제학자 굽타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안정에 따른 정책 여지를 활용해 성장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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