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사실상 인도의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 보여
인도 북부를 강타한 강력한 폭염과 대선 영향
금년도 연간 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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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프랑스 일간 메아리에 따르면 인도의 올해 1분기(2024년 4~6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 이는 인도 중앙은행의 전망치 7.1%로 각종 전망치를 밑도는 성장률이다. 

이는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실상 인도의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이다. 지난 분기 성장률은 7.8%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5~6월 마라톤 대선(최종 모디 총리 재선)을 꼽았고, 또 다른 이유로 같은 기간 인도 북부를 강타한 강력한 폭염을 꼽았다.

일부 경제 분야는 활력이 부족하다. 예컨대 1차 산업(농업과 광업)의 성장률은 전년 1분기 4.2%에서 올해 1분기 2.7%로 떨어졌다.

이는 주로 비정상적인 강우량이 농업 수확량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농업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정부 수석 경제고문인 V 아난타 나그스와란은 "계절풍의 진전으로 상황이 개선될 것이다. ”

3차 산업도 급격히 둔화돼 1분기 성장률이 7.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무역·관광·통신 분야의 둔화가 두드러져 성장률이 9.7%에서 5.7%로 뚝 떨어졌다. 봄철 전국을 휩쓴 폭염 탓도 있다.

금융과 부동산도 성장률이 12.6%에서 7.1%로 둔화됐다. 그러나 반가운 소식은 2차 산업이 활력을 되찾고, 특히 제조업이 7% 성장한 데 비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 성장에 그쳤다는 점이다.

뉴델리로선 걱정할 이유가 없다. 아난타 나그스와란은 "인도는 이번 분기에 가장 역동적인 주요 경제국이다. 수잔 하젤라 인도 아난드 라티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는 긍정적"이라며 "민간소비가 눈에 띄게 늘고 투자가 약간 늘었다. ”고 밝혔다.

라디카 라오 싱가포르스타트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소프트 스타트 이후 남은 기간 동안 인도의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져 연간 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인도의 연간 성장률을 7.2%, 다음 회계연도에는 6.6%로 낙관했다.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회계연도 8.2%라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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