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5월 2일(금) 중국과 홍콩에서 발송되는 소액 물품에 대한 면세 혜택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이 조치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쉐인(Shein), 테무(Temu) 등과 펜타닐 및 기타 불법 물품 밀수업자들이 활용해온 '소액 면세 정책'을 전면 폐지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800달러 이하의 물품에 대해서는 세관 면제 혜택이 있었으나, 관련 물량이 급증하면서 미국 공항에 수백만 개의 소포가 적체되고 혼란이 발생하자 한때 시행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번 조치를 실행에 옮길 준비가 완료되었으며, 화물구역 중심으로 처리되어 공항 여객 통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 규정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에서 발송되는 모든 물품은 크기나 가격에 관계없이 기존 관세 외에 최대 145%의 고율 관세가 추가 부과된다. 해당 물품들은 페덱스(FedEx), UPS, DHL 등 자체 물류 처리가 가능한 국제 특송 업체가 주로 담당한다. 단, 스마트폰 등 일부 품목은 이미 지난달 관세에서 면제된 상태다.
특히 우편을 통한 800달러 이하 소액 물품도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현재는 물품 가치의 120%에 해당하는 관세나 건당 100달러의 고정 요금이 부과되며, 이 고정 요금은 오는 6월부터 200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미국 우체국(USPS)은 이번 조치에 관여하지 않으며, 항공 및 해상 운송업체들이 중국 및 홍콩의 발송자와 협력해 세금 선납과 납세 증빙을 갖춘 경우에만 물품이 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의 대미 소액 물품 수출액은 약 51억 달러로, 이는 미국 전체 대중 수입 품목 중 7번째로 큰 비중이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인한 혼란에 대비해 배송 일정을 조정하거나 미국 시장 판매를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임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글로벌 무역 자문업체 Trade Force Multiplier의 CEO 앨런은 “세율이 0%에서 145%로 급등하는 것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감당하기 힘든 충격”이라며, 많은 중소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 진출을 계속 희망하는 기업들은 가격 인상이라는 선택지를 택하고 있다. 영국 패션 브랜드 Oh Polly는 미국 내 제품 가격을 이미 20% 인상했으며, 추가 인상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사를 싱가포르에 둔 쉐인은 자사 미국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일부 제품 가격이 이전과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합리적”이라며 소비자 달래기에 나섰다. 테무는 자사 웹사이트에 미국 현지 물류창고 보유 제품을 ‘수입세 면제’ 제품으로 홍보하며 대응하고 있다.
관련기사
- 인도, 파키스탄산 상품 수입 및 경유 운송 전면 금지
- 미국, 수입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 부과 시작
- 2025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 7월 5일 부산 기장군에서 성대히 개최
- “분쟁해결의 답은 광야에 있습니다” 법률사무소 GY광야, 전주사무소 개소… 전북 법률서비스의 새 이정표
- 중국, 항공장비·반도체·의약품 등 미국 수출 일부 품목에 추가 관세 면제 조치
- 미국, 관세 정책 재가동…의약품·반도체·토마토 등 새로운 무역 장벽
- 미국, 멕시코산 토마토 협정 탈퇴…7월부터 21% 관세 부과 예정
- [기고] '퀘렌시아(Querencia)'는 각자의 마음에 달려있다
- 미국-캐나다 무역 갈등 고조, 트럼프 "동등한 관세 부과할 것"
-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 부과 선언
- EU, 150유로 면세점 폐지 추진
- 프랑스, 독일의 개세 사례 참고... 세수 부족 해결 방안 모색
- 동남아에 설립한 중국 태양광 모듈 '공장 폐쇄' 가속
- [비전 인사이트] 韓 '해외여행 선호' 추세 VS 中 내수경기 위해 '시내면세점 확대'
- 쿠바, 경제 안정 위해 특단의 조치 취해
- 관광업은 일본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 자동차 수출 다음으로 규모 커
- 홍콩 증시 강세... 2.3% 급등
- 프랑스, 전기 자동차 산업의 발전 가속화... "향후 3년 간 전기차로 전환" 목표
- 중국, 전 세계 관광객을 유치 위해 '편의 조치' 적극 도입
- 필리핀 국세청, 온라인 판매자에 대한 1% 원천징수세 연기
- 브라질, 해외직구 50달러 미만 구입시 관세면제?... 국내업계 반발 예상
- 2024 '과잉 관광'이 가장 심했던 해?... 상주 인구 대비 관광객 '과다 유입'
- 제주도로 통하는 '중국 하늘길' 대폭 확충 추세
- 트럼프, 해외 제작 영화에 100% 관세 부과 예고
- 미중, 90일 간 관세 인하 합의…아시아 시장 반등, 달러 신뢰 시험대
- 영국, 40년 내 백인 인구 소수 전락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