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등 주요 수출국 타격 불가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현지 시간으로 5월 3일 0시 1분(베이징 시간 12시 1분)부터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공식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수입 자동차 완성차에 대한 추가 관세는 이미 4월부터 시행 중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해외에서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율 관세가 오히려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제조 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관세 적용 대상은 엔진, 변속기, 구동 장치 등 자동차 핵심 부품들로, 특히 자동차 부품이 미국 수출의 주요 품목 중 하나인 일본을 비롯한 주요 자동차 산업국들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일본 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완충 조치로,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서는 2년간의 세금 감면 유예 기간을 설정했으며, 자동차 부품을 수입해 미국 내에서 차량을 조립하는 제조업체에 일정 수준의 보상도 허용하는 조치를 4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공고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미국 내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한 강경한 조치로 평가되지만, 미국 산업계 전반에서는 이러한 관세 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으며, 백악관은 점점 더 강한 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