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아베사이'의 4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강타한 대규모 정전 사태에 대해 유럽 연합(EU) 기관들이 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비상 계획은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전은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전력 시스템 장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유럽 이사회 의장 안토니오 코스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현재 정전이 사이버 공격에 의해 발생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의 전력망 운영사들이 정전 원인을 규명하고 전력 공급을 복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테레사 리베라(스페인 전 부총리) 역시 "인위적 파괴 또는 보이콧의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리베라 부위원장은 이번 사태가 "유럽 전력 시스템에 닥친 최근 몇 년간 가장 심각한 고장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EU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는 전력 조정 작업 그룹을 통해 회원국들과 협력해 전력 공급 복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전력 조정 작업 그룹은 회원국 정부, 규제 기관, EU 집행위원회 간의 에너지 정책 협의를 담당하는 플랫폼으로, 각국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해당 그룹을 중심으로 정전 원인 분석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정전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에 걸쳐 발생하며 사회·경제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U 당국은 사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 규명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전력망 안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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