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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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악시오스 뉴스의 4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무역전쟁 확대가 국내 농업 부문에 본격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대두와 돼지고기 등 주요 농산물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농업 경제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미국 농무부 농산물수출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4월 11일부터 17일까지의 주간 대두 순매출은 전월 대비 50% 급감했으며, 4주 평균 대비 25% 감소했다. 돼지고기 수출 역시 전월 대비 72%, 4주 평균 대비 82%나 줄어드는 등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연간 1,760억 달러(약 240조 원) 이상의 농산물을 수출하는 세계 최대 농업 수출국 중 하나다. 특히 대두와 돼지고기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품목으로, 무역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농업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컨설팅업체 코르니의 롭 동고스키 글로벌 이사는 "이러한 수출 감소는 관세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며 "무역전쟁의 영향이 농업 현장에서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수출 감소를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미국 농산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중국, 유럽 등 주요 수출 대상국들의 보복 관세 조치가 이어지면서 미국 농업인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 농업계에서는 정부에 무역 분쟁 조기 해결과 농업 지원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내 농가의 경영 악화와 함께 식품 가격 상승 등 소비자 부담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어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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