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유럽 대륙 온난화 속도는 세계 평균 두 배
유럽의 지난해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약 2.3도 높아
알프스에서 빙하 면적이 2022년 연간 최대 면적 감소 보여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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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은 지구 온난화 속도가 가장 빠른 대륙이다.

유럽이 기후변화로 인한 더 많은 치명적인 열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19일 나왔다.

보고서는 유럽의 지난해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약 2.3도 높아 지구온난화가 가장 빠른 대륙이 됐다고 밝혔다.

세계기상기구와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국은 보고서에서 작물 건조, 기록적인 해수면 온도 상승, 전례 없는 대규모 빙하 해빙이 기온 상승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1980년대 이후 유럽 대륙의 온난화 속도는 세계 평균의 두 배다.

작년은 유럽에서 기록된 가장 더운 여름이었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및 영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기록적인 가장 더운 해를 경험했다.

19세기 중반 이후 전 세계 평균 기온이 거의 1.2도 상승하여 더 강한 폭염, 일부 지역의 더 심한 가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더 사나워진 폭풍을 포함한 일련의 파괴적인 극단적인 날씨를 촉발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나라는 가장 취약한 인구와 세계 최빈국으로 이들은 기온 상승을 불러온 화석연료 배출의 주역이 아니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세계적 영향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특히 북반구와 양극 주변 지역의 온난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페트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유럽에서 폭염이 "심각하고 보편적인 가뭄 상황을 악화시켜 심각한 산불을 유발하고 유럽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과화 면적을 발생시키며 수천 명의 사망자를 냈다"고 말했다.

유럽 2022년 '기후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21년까지 유럽 대륙의 기온은 30년 동안 섭씨 1.5도 상승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극심한 폭염으로 1만6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극한 날씨와 기후로 인한 20억 달러(한화 약 2조 6132억 원)의 손실에는 홍수와 폭풍이 주요 원인이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국 관계자는 불행히도 이 결과는 일회성이 아니며 기후의 갑작스러운 이상 현상으로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후 시스템과 그 진화에 대한 기존 인식은 이것이 모델이 될 것이며 지역 전체에서 극도의 폭염이 더 빈번하고 격렬해질 것임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기온 상승은 경제와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알프스에서 빙하 면적이 2022년 기록적인 연간 최대 면적 감소를 보이는 이유는 겨울철 극저설량, 여름 무더위뿐 아니라 사하라 지역에서 불어오는 모래 퇴적 때문이다.

북대서양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역대 최고에 달했으며 동부 지중해, 발트해, 흑해 및 남북극 해면의 온난화 속도는 전 세계 평균의 이상이다.

해양 종을 사망에 이르게 하기에 충분한 해양 열기는 일부 해역에서 최대 5개월 동안 지속되었다.

이 바다에는 서부 지중해, 영국 해협 및 북극해 남부가 포함된다.

유럽 대륙의 대부분 지역에서 강우량이 정상 수준보다 낮아 농업 생산과 수자원 비축에 영향을 미치고 산불 발생 조건을 조성한다.

지난해 유럽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체코 일부 지역이 산불 피해를 입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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