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플러스 유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마이너스 성장에 빠져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주민 소득이 유출되면서 무역적자가 발생
갈수록 커지는 미국 發 정치적 리스크도 유럽 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유럽 경제 회복이 둔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존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마이너스 성장에 빠졌다. 임금 상승폭은 둔화되어 물가 상승을 여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고, 경제성장에 의존하는 개인 소비도 부진하다.
"유럽 경제는 센 강의 수질과 같다. 언뜻 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일 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걱정스러울 정도로 엉망이다."고 네덜란드 앤티크은행의 베르트 콜레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렇게 농담했다.
11일 폐막된 파리 올림픽에서는 센 강의 수질 미달로 트라이애슬론 훈련이 취소되기도 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유로존 실질 GDP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고, 연율로 환산하면 1.0% 증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로 촉발된 극심한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넘어섰고, 경기가 바닥을 친 뒤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개인 소비 등 수치가 견조한 미국과 달리 유럽은 경기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주민 소득이 유출되면서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ECB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업과 가계가 이자 부담을 떠안게 됐다.
문제는 경제 회복의 지속가능성 여부다. 유로존 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독일은 2분기 GDP가 전월 대비 0.1% 하락해 역내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7월 수정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유로존은 2024년 0.9%, 2025년 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의 분석 결과도 비슷해 성장률이 1%대로 회복되는 데는 2025년이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 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7월 "성장 위험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개인 소비 부진, 투자 생산 활동 부진, 보호주의 대두 우려는 오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매 판매 총액은 5월에 전월 대비 0.1% 증가했고 6월에는 0.3% 감소했다. eu는 그동안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개인 소비 회복이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투자와 생산도 부진했다. 7월 초 이후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융고선 50에 바짝 다가섰다.
갈수록 커지는 정치적 리스크도 유럽 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공업입국인 독일로선 최대 수출 상대국인 미국의 보호주의 대두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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