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력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시대, 헝가리에 공장 설립
헝가리를 돌파구로 삼아 EU가 중시하는 전기차 산업을 키우려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일본 산케이신문은 10일 "미국이 추진하는 중국과의 '디커플링'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절대 맹목적으로 따라갈 수 없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방문한 뒤 느낀 소감이다.

기자가 찾은 부다페스트의 번화가에는 중국 기업의 대형 광고판이 눈에 띄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약 30분 정도 걸어가면 전차 환승 지점에 푸단대 캠퍼스의 건물 부지가 있다.인근에는 오르반 정부의 외교성과 홍보판도 있어 중국과 접근성이 특징이다.

헝가리가 중국발 투자 붐을 겪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지에선 화웨이·중국은행 등 중국 기업과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자부한다.

유럽 각국이 보안상의 이유로 화웨이를 규제하고 있지만 헝가리는 이를 흘려듣는 모양새다.

신문은 중국이 유럽 항구와 첨단 기술 기업을 잇따라 인수해 유럽연합(EU)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러-우 갈등이 발발한 후, 중국은 EU의 더 엄격한 조사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친중(親中) 헝가리를 돌파구로 삼아 EU가 중시하는 전기차 산업을 키우려 한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여름 세계 최대 동력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시대는 헝가리에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100만 대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은 폴크스바겐·BMW 등이 고객이다.

보도는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최근 EU로부터 강경한 수완을 발휘했다는 비판을 받고 중국과 빠르게 접근하면서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