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덜 건강해지고, 화속에너지가 여전히 전세계 동력원 지속될 것으로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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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들의 10명중 8명이상이 향후 25년간 세계가 인터넷에 더 의존하게 되고, 5 명 정도(47%, 한국인 36%)는 '미국 달러화'가 세계를 주도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유로저널 최신호가 보도했다.

갤럽 인터내셔널이 2022년 8~10월 63개국 시민 59,716명에게 인류의 건강·기술·경제·인권 등 10가지 일들이 향후 25년간 실현될 것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각각 질문한 결과, 63개국 시민 86%(한국인의 95%)가 향후 25년간 '세계가 인터넷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비동의: 10%).

이어 '소아마비, 에이즈 같은 질병 근절 백신이 개발되고, 전 세계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데 71%(한국인 76%), '주 4일 근무' 실현에는 50%가 동의(한국인 64%)한 것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난치병 극복이나 주 4일 근무 실현이 건강 향상 기여 핵심 요인은 아닌 듯하다. 58%가 '사람들이 덜 건강해질 것', 즉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비동의:32%). 건강 관련 태도에는 삶의 질에 관한 사회적 인식, 문화적 습관, 국가 의료 시스템 등 다양한 배경이 복합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25년간 '대체 에너지보다 화석 연료가 여전히 전 세계 동력원일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49%(한국인 33%), '미국 달러화가 세계를 주도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데는 47%(한국인 36%)가 동의했다. 

미국 달러화 주도권 쇠퇴에는 MENA(중동·북아프리카, 55%)·북미(53%) 국가 동의율이 높고, 동아시아(43%)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화석 연료 지배력이 유지되리라는 믿음은 산유국이 많은 MENA(58%)에서 강한 편, 중남미·동아시아(각각 42%)에서는 상대적으로 회의적이다. 

유럽연합(EU)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에 적극적이지만, 시민들을 완전히 설득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EU 시민 46%가 앞으로도 화석 연료가 주로 쓰일 것, 37%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향후 25년간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 간 동성결혼이 용인될 것'이라는 데는 동의 45%(한국인 58%), 비동의 44%로 팽팽하게 맞섰고, 과학기술 분야의 오랜 꿈인 '인조인간 제조'(동의 46%, 한국인 43%)와 '다른 행성 생명체 발견'(동의 39%, 한국인 53%) 전망에서도 가부가 비등하게 갈렸다.

동성결혼이 용인되리라는 예상은 북미(66%)와 EU(61%) 지역에서 두드러지며, 남아시아(14%)·사하라 이남 아프리카(19%)에서 가장 적었다.

조사 참여국 전체적으로 보면 동성결혼에 대한 전망에서 나이는 결정적 변인이 아니다. 

고소득·고학력일수록 동성결혼에 전향적이며, 무엇보다 국가별 종교적·문화적 배경과 전통에 따른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MENA 등 일부 국가에서는 조사 진행 시 이런 질문 자체가 용인되지 않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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