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 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 차원
동서 진영이 각자의 에너지, 경제 생태계 조성 과정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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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카자흐스탄 및 우즈베키스탄과 3국 가스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RT러시아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세이 밀레르 가스프롬 사장은 악출라코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장관 및 주라벡 미르자마흐무도프 우즈벡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가스 산업에서 3국간 협력 가능성에 대해 업무협의를 했다"논의했다고 가스프롬측이 밝혔다. 

가스프롬은 지난 1월에 카자흐스탄 정부 및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와 가스 산업 협력을 위한 양자 로드맵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3국간 '에너지 동맹'이라고 할 정도로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중앙아시아에서 생산된 가스가 러시아로 공급했다. 하지만 이제는 러시아의 가스가 중앙아시아의 가스부족을 메꿔줄 전망이다.

앞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 3국 가스협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러시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가스를 보내기 위해서는 카자흐스탄 영토를 통과할 수 밖에 없다면서 카자흐스탄의 가스 공급 인프라를 증설, 현대화하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우크라 사태로 표면화된 신냉전 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동서 진영이 각자의 에너지,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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