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투르키예·아르헨티나·폴라드·스페인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2023년 주목해야 할 세계 5대 선거'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선거의 파장은 미국뿐이 아니다. 다음은 올해 세계 각국에서 치러질 5차례의 결과가 전 세계에 특히 중요한 선거다.
핀란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될 이 나라는 2일 새 의회를 선출한다.나토 가입에 반대할 주요 정당이 없기 때문에 가입 여부는 의문이 없다. 그러나 현재 사회민주당 소속인 산나 멀린 총리가 나토 가입 결정의 수혜자는 아닐 수 있다.
핀란드의 보수 정당인 연합당은 2021년 중반 이후 줄곧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다 러-우 갈등이 불거진 이후에도 우위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통합당이 1등을 하면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우선 기회가 주어진다.통합당과 중도당, 포퓰리즘 성향의 '진정한 핀란드인' 당으로 구성된 중도우파 정부가 복귀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아니면 연합당, 사회민주당, 또 다른 정당으로 대연정을 구성할 수도 있다.
튀르키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많은 서방국가에서 철권통치로 꼽힌다. 이와 동시에 튀르키예의 정치적 반대파는 매우 활발하다. 그들은 이미 연합하여 에르도안이 이끄는 정의개발당을 반대한다.
최근 몇 년 동안 튀르키예가 25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앞두고 고전하는 동안 정의개발당과 그 동맹인 민족주의자 행동당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크게 하락했다.
대통령 선거와 총선은 6월 18일 치러지며 어느 후보가 다수를 차지하지 못하면 7월 2일 2차 대선이 치러진다.
아르헨티나
한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였지만, 한 세기 이상 동안 경제적, 정치적 무능이 이 나라를 느린 성장, 인플레이션, 불황의 악순환으로 몰아넣었다. 이 주기는 다시 고조되어 공식 명칭인 '국민전선'이라는 집권 페론주의 연합이 여론조사에서 뒤처졌다.
아르헨티나의 중도우파연합인 '합동변화' 연합은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어 승리가 유력하다.
흥미로운 것은 자유주의 성향의 제3당인 자유진보연합이 23%의 지지를 얻어 출범했다는 점이다.
어쨌든 아르헨티나는 10월 하순 경합에서 크게 우회전할 것이고, 승자는 시장화 개혁을 이용해 국가의 부패 순환을 끊을 수 있는지 증명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폴란드
동유럽의 신흥 강국인 이 나라는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지해 왔고, 무기를 공급해 수백만 명의 난민을 배치해 왔다.
보수 포퓰리즘 정당인 법과 공정당이 이끌고 있다.그 정당은 '반민주적' 관행 때문에 유럽연합(EU)으로부터 자주 비난을 받았다.
법과 공정당은 여전히 폴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당이지만 지난 총선에서 얻은 44%보다 몇 %포인트 낮은 수치다.
모든 여론조사에서 가을로 예정된 선거를 지금 치르면 다수를 차지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와 같은 결과가 유지되면 의회 표류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폴란드의 비례대표제는 정당들이 연합해 연대를 구성하도록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법과 공정당이 투표를 앞두고 변방 정당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 선거 전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
스페인
이 나라는 12월 대선에서 유럽 대륙이 보수주의와 포퓰리즘 연합으로 향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요 중도우파 정당인 인민당은 지난해 6월 이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우익의 전국적인 포퓰리즘 정당인 소리당도 줄곧 3위를 차지해 두 정당의 득표율이 총득표의 다수에 육박했다.
스페인의 비례대표제, 즉 작은 하위권역별로 의석을 나눠 갖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당이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기는 쉽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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