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호 순위가 4위에서 8위로 떨어져
미국의 대표적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리서치는 최근 인도에서 온 아시아 최고 부자인 아다니그룹의 회계 부정과 주가 조작으로 주가가 폭락해 누적 시가총액 700억달러(약 86조2400억원)가 이상 증발했다고 BBC가 30일(현지시간)보도했다.
아다니는 지난달 29일 413쪽 분량의 반박 문서를 제출하고 힌덴버그리서치가 인도 회사를 비난하면서 '증권사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24일 아다니그룹의 25억달러 규모의 주식발행을 앞두고 '파렴치한 주식조작과 회계부정'이 있었다는 100쪽 짜리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아다니의 주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까지 아다니그룹 전체 회사의 시가총액은 700억 달러 급감했고 계열사별로 주가가 5~20% 하락했다.
이 여파로 포브스의 세계 부호 자산 데이터 지수에 따르면 아다니의 가계는 지난주보다 85억 달러 줄어든 882억 달러로 누적 집계돼 세계 부호 순위가 4위에서 8위로 떨어졌고, 380억 달러가 증발했다.
아다니그룹은 29일 성명에서 "힌덴버그리서치 보고서에 언급된 88개 문제 중 '독립 또는 뉴스 팩트 조사에 기초한 것'은 하나도 없으며, 공개된 정보 중 약 65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또한 힌덴버그리서치 측은 "이는 명백한 증권사기나 다름없다며 투자자들에게 전례 없는 악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아다니 측은 "어떤 특정 집단에도 근거 없는 공격으로, 인도 기관의 독립성, 청렴과 질, 그리고 인도의 성장 스토리와 야심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이라고 힌덴부르크의 보고서를 맹비난했다.
또한 힌덴버그리서치는 월요일 아다니의 최근 성명에 대해 "모든 핵심 혐의를 간과하고 있다"며 "민족주의를 선동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60세의 거물 아다니는 30년 전 아다니 그룹을 설립했으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측근으로 여겨진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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