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공장 2025년까지 완성 예정
생산량 기준 징둥팡은 중국 최대의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미국 애플과 한국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공급사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징둥팡(京東方,BOE)테크놀로지그룹은 4억달러(한화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들여 베트남에 공장 2곳을 지을 계획이라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징둥팡은 미국 애플과 한국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공급사다.

이 계획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중국의 전염병 예방 조치가 생산을 방해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첨단과학 기술 기업이 공급망의 모든 산업체인 클러스트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느끼도록 만들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BOE테크놀로지그룹은 베트남 북부 수십 헥타르의 땅을 임대해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놓고 베트남 측과 협의 중이다.

현재 징둥팡의 베트남 남부 공장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주로 TV용 스크린을 생산해 한국의 삼성과 LG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은 휴대전화의 절반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LG도 베트남에 대규모 사업을 갖고 있어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베트남 북부는 전자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여 전 세계 스마트폰, 컴퓨터 및 카메라의 주요 생산 센터가 되었으며, 이 제품군에는 애플과 삼성의 주력 제품이 포함된다.

훙하이정밀(鸿海精密·폭스콘의 모회사)과 리센츠정밀도 이곳에서 애플 노트북·태블릿pc 등을 생산하거나 조립할 예정이다.

한 측근에 따르면 징둥팡은 100ha에 달하는 토지를 임대할 계획이며, 이 중 20%는 원격제어 시스템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데 1억5000만 달러를 들였다.

나머지 땅은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되는데 징둥팡은 2억5000만 달러를 들여 50㏊에 공장을 짓고 나머지 30㏊는 공급업체에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것이 2025년까지 완성될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징둥팡의 베트남 공장 증설은 애플만을 위한 스크린 공급이 아니다.

애플의 2021년 제조 파트너 명단에 징둥팡이 이름을 올렸다. 최신형 아이폰에 사용되는 것이 바로 OLED이다.

생산량으로 따지면 징둥팡은 중국 최대의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입니다.

TF인터내셔널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징둥팡이 2024년 새 아이폰의 최대 디스플레이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애플은 2024년부터 휴대전화 화면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애플은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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