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상승도 채권 가격 폭락으로 막대한 손실 상쇄못해
글로벌 금리 상승이 국가 재정 결과를 급변 시킨 사례

스위스 국립은행(중앙은행)이 11일 오전 우려스러운 성명을 발표했다고 스페인 이코노미스트지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2022년에 기록적인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계산에 따르면 스위스 국립은행의 2022년 손실은 1320억 스위스 프랑(한화 약 176조 8694억 4000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의 약 17%에 해당하는 액수다.
금은 일찍이 각국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 중의 하나였다.
금 가격 상승도 채권 가격 폭락으로 스위스 중앙은행이 입은 막대한 손실을 상쇄하지 못했다.
오늘날 채권은 각국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이 되었다.
손실은 주로 외화채권 포지션(미국채권, 유럽채권 등)에서 발생하는데, 이 부분의 손실은 약 1310억 스위스프랑이며, 금 포지션은 약 4억 스위스프랑의 평가절상 이익(미미한 수준)으로 극히 일부만 상쇄한다.
또 스위스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로 평가한 자산에서 10억 스위스프랑을 잃었다.
이렇게 되면 스위스 정부는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2022년도 수익 이체를 받지 못하게 된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116년 역사상 가장 큰 손실을 입을 것이며, 이는 은행이 스위스 재무부에 전통적인 연간 '배당' 수익 분배를 제공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1906년 설립된 이후 스위스 연방정부와 주에 연간 지급을 하지 못한 것은 사상 두 번째다.
이것은 국가의 26개 주 중 많은 주에서 지출 계획을 조정하도록 강요할 것이다.
2021년, 스위스 중앙은행은 정부에 60억 스위스 프랑을 지불했다.
각 주 재정 담당자들은 회의를 열어 "이 손실의 결과가 유감스럽다"고 인정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스위스 중앙은행의 수익은 변동이 심하고 (배당) 수익 배분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2022년에 입은 손실은 글로벌 금리 상승 환경이 중앙은행의 금융 상황과 관련 재정 결과를 변화시킨 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 중 하나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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