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국민연설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민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국민연설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대선 개표 기간 연초 대비 2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최근 글로벌 기업의 시장 진출 기대감과 미 대선 이슈 등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후 1시37분 기준 비트코인은 171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 1500만원대에서 10%가량 오른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200만원대에서 1500만원대까지 20% 넘게 올랐고, 이달 들어서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시작된 이후 지난 6일 1700만원을 돌파, 177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1700만원을 넘긴 것은 2018년1월 이후 2년10개월만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발표된 전날에는 일시적으로 1610만원대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1700만원대로 회복했다.

최근 페이팔을 비롯한 글로벌 대기업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이란 대형 호재와 미국 대선 이슈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3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전자결제기업인 페이팔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 대형 투자은행(IB) JP모건이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 'JMP 코인'의 상용화 소식이 발표되는 등 가상자산 보편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산되자 가상자산시장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불복시 금융시장 불안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로 눈길을 돌렸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시 트럼프때보다 더 많은 유동성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바이든과 민주당은 트럼프보다 많은 2조200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을 약속했다. 올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세계 각국이 막대한 돈을 풀자 각종 자산 가격들이 오른 바 있다. 비트코인 역시 연초 800만원대에서 8월 140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현재는 연초 대비 2배 수준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바이든의 경기 부양책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 재정 상태를 크게 완화하고,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자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과 나란히 움직이는 사례들이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 분석가 노엘 애치슨도 비트코인 시세가 대선 불확실성 완화로 일시 하락하기도 했으나,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 비트코인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급등하며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도 요동쳤다.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6일까지 40% 올랐고, 같은 기간 비덴트(20%)와 에이티넘인베스트(25%) 등도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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