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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만난 강경화, 어떤 대화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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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만난 강경화, 어떤 대화 오갔나?
  • 김소진 기자
  • 승인 2020.11.1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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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과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을 방문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과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자 측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조속한 북미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9일(현지시간)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을 화상으로 면담한 데 이어 10일(현지시간)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 존 앨런 브루킹스연구소 소장과 각각 면담했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쿤스 의원과 머피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국무장관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쿤스 의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델라웨어 지역구를 승계한 핵심 측근으로도 꼽힌다.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바이든 당선자 측에 외교정책 자문을 하고 있다.

 강 장관은 주미대사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머피 의원과 쿤스 의원과의 면담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 문제에 대한 시각, 신 행정부의 외교정책 방향성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두 의원에게 바이든 신 행정부와의 한미 동맹 발전 의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앨런 브루킹스연구소장으로부터는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전망, 한미 관계, 한반도 정세, 미중 관계 등에 대한 견해 및 조언을 청취했다. 이에 앨런 소장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한 입장을 당선인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 장관은 바이든 측 인사들과 만나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 중요성에 대해 특별히 강조했다"며 "톱다운 방식이라고 얘기하는 것보다는 정상 차원의 우선적 관심을 가져야 될 이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톱다운(Top down) 방식을 선호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실무 차원의 협상 진전을 통해 정상회담까지 나가는 단계적 접근, 이른바 바텀업(buttom up) 방식을 선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북핵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했다. 또 종전선언이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그간 미국 측과의 협의 내용에 대해서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과거 민주당 행정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해 온 경험이 있는 만큼 출범 후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간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의회와 학계 인사들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이 민주주의와 평화, 기후변화, 국제연대를 중요시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힘을 모으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대응에서도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지난 70년간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으로 기능해 온 한미 동맹을 계속 굳건히 발전시켜 나간다는 데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미 관계 발전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강 장관은 현 정부 인사들과도 정권 교체 기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오찬 겸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한 데 이어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을 가졌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 대해 "지난 3년 반 동안 한미 정상 간의 굳건한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온 점을 평가하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번 방미에 대해 "현 행정부 인사들과 만나 신 행정부 출범 전까지 한미 관계 및 한반도 문제 관련 공조를 긴밀하게 유지하기로 했다"며 "바이든 당선인 측과 가까운 의회, 학계 유력 인사들을 두루 만나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해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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