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 입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통해 "합법적인 표만 계산한다면 내가 쉽게 이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이 대선 개표와 관련해 제기한 소송은 잇따라 기각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 입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통해 "합법적인 표만 계산한다면 내가 쉽게 이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이 대선 개표와 관련해 제기한 소송은 잇따라 기각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해 “모든 주에 소송을 걸겠다”고 선포한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줄소송이 선거 결과를 뒤집기엔 한계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는 현재까지 미시간·펜실베이니아·조지아에서 개표 관련 소송을 제기했으며 위스콘신에는 재검표를 요청했다. 곧 네바다주에서도 ‘유권자 사기’ 의혹을 들며 소송을 낼 예정이다.

트럼프의 이러한 행보에 전문가들은 소송으로 개표를 늦추거나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공식화하는 것을 미룰 순 있겠지만 결과를 뒤집을 순 없다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로브터 야블런 위스콘신대 로스쿨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캠프가 제기한 소송은 심각한 변칙이 나타나길 바라며 경기 시간을 연장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선거 개표에서 조직적인 부정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송을 여러 건 제기했어도 특별한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시카 레빈슨 로스앤젤레스(LA) 로욜라 로스쿨 교수는 “트럼프 캠프의 소송에는 일관된 전략이 없다. 판을 흐릴 수 있는 수단이 있는지 보기 위해 계속 이의를 제기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선거법 전문가인 에드워드 폴리 오하이오주립대 법학과 교수는 “이런 소송으로 트럼프 측이 이익을 볼 순 있겠지만 그 이익은 2000년 대선 당시와는 매우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승소하더라도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만큼 적은 표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2000년 대선 당시엔 플로리다주 재검표 여부를 놓고 연방대법원이 공화당의 손을 들어주면서 박빙으로 앞서고 있던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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