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보유 비트코인 매각 시사, 당일 9% 가까이 '폭락' 
머스크,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내게 안전한 단어가 아니다"
美 금융계, 신중하지 못한 '말 장난' 비난

"비트코인은 내게 안전한 단어가 아니다"라고 적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최근 트위터/ 사진=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비트코인은 내게 안전한 단어가 아니다"라고 적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최근 트위터/ 사진=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에 이어 회사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도 처분 할 수 있음을 시사해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한국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머스크가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결국 팔게 될 것이라는 한 누리꾼의 트위터 게시물에 "정말이다"라는 댓글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발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SNS(사회관계만서비스) 상 머스크의 리트윗은 파장이 컸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테스크 기준(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 55분)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 8.92% 내린 약 4만905.21달러를 기록중이다.

앞서 머스크는 13일에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량 결제를 중단하고자 한다"고 선언하며 비트코인 가격 폭락을 주도한 바 있다. 전기소모가 많은 비트코인이 궁극적인 친환경 경영도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이유였지만 시장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당시 머스크는 SNS에 "비트코인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쓰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자사 차량에 대한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한 직후(다음날) 또 다시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추가적인 소식이 전해지나 미국내 각종 투자커뮤니티 등에는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 "머스크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등 머스크의 이해 못할 행동을 지적하는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내 금융투자 시장도 어수선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개인뿐만 아니라 적기 않은 기관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각종 우호적인 정책 결정과 발언 등을 내놓으며 가격 상승을 주도한 바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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