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소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한 과학적 근거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권장하는 가운데 이 약의 효능 여부를 놓고 코로나19 대응 전담반(TF)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전문가들 사이에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 = 뉴시스 ]
[ 6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소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한 과학적 근거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권장하는 가운데 이 약의 효능 여부를 놓고 코로나19 대응 전담반(TF)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전문가들 사이에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 = 뉴시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기대되는 항말라리아제 '히드록시클로로킨'을 입원 중인 감염자들에게 투여했더니 투여하지 않은 그룹보다 오히려 높은 치사율을 보였으며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비율에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연구논문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컬럼비아 퇴역군인의료시스템과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버지니아대 공동팀이 집필했으며 임상연구자들이 미발표 논문을 공유하는 전문 사이트 med Rxiv에 기고했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퇴역군인병원에 입원한 환자 368명 중 하이드록시클로로킨을 투여한 97명의 치사율은 27.8%로 투여하지 않은 158명의 11.4%를 크게 웃돌았다.

연구진은 또 하이드로클로로킨만 투여한 경우와 항생제 아지로마이신을 병용한 경우 병세가 악화돼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가능성에 변화가 있는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히드로클로로킨의 단독 사용과 병용 여부에 관계없이 인공호흡기 장착을 회피하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연구진은 이 약을 널리 채용하기 전에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릴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결론짓고 있다.
하이드로클로로킨은 본래 말라리아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약인데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료약 후보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폐렴환자 181명 가운데 절반가량에게 입원 후 이틀 이내에 투여했더니 치사율이나 중환자실(ICU)에 수용되는 비율에 변화가 없었고 8명은 부정맥이 생겨 투여를 중단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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