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 대책으로 발표한 천 마스크가 각 일본 가정에 차례로 배달되는 가운데 '아베노마스크'란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8일 일본 정부가 배포를 시작한 마스크 가운데 임산부용으로 배달된 천 마스크들에 얼룩이나 먼지, 기타 오염이 발생했다는 불만이 80개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최소 1900건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다.
배달된 마스크들은 또 오염 외에 사이즈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인요양시설에 도착한 마스크들에 대해 TV 토크쇼에서는 코와 입을 동시에 덮기에는 너무 작다며 일부 간병인들이 마스크를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가구당 천 마스크 2개를 배포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가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다. 재이용이 가능한 천 마스크를 배부해 마스크 품귀를 잡겠다는 목적이 있었으나, 예방 기능이 확실치 않은 천 마스크 배포라는 점에서 인기가 없었는데 이 같은 마스크 오염까지 발생해 오히려 비판을 더 높이게 됐다. 보수층에서는 마스크 보다는 경제 정책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편 교도통신이 10∼13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모든 가구에 천 마스크 2장씩을 배포하기로 한 데 대해 응답자의 76.2%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21.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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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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