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뉴스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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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더불어 후계자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신문 [뉴스위치]가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북한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으며 한발 더 나아가 김 위원장이 자신의 후계자로 자신의 동생 김여정을 지목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해당 보도를 통해 “탈북자인 안찬일 세계 북한 연구 센터 이사장이 지난 20일 전날 자신의 유튜브방송 ‘안찬일TV’를 통해 「지난해 10월 김정은이 백두산을 방문했을 때 수행한 간부들에게 ‘나의 후계자는 (여동생)김여정 동지’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의 건강이 좋지 않아 1월 프랑스 의료 관계자가 극비리에 평양에 방문하여 김정은을 치료했다. 또 “젊은 나이(36)임에도 불구하고 건강이 좋지 않아 후계자 지명을 서두른 이유”라고 안 이사장은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어 안 이사장은 “트럼프 정부가 미국에 적대적인 인물을 잇달아 제거하는 점도 의식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위치]가 보도한 내용을 보면 이와 같은 분석은 이미 다른 곳에서도 나왔다.
리버티 코리아·포스트(LKP)는 “지난해 말 열린 조선 노동당 제7기 제5차 총회에서 김 여정 제1부부장이 김정은의 후계자로 내정했다”고 1월 16일 전한 바 있다.
LKP는 그 근거의 하나로 지난해 12월 10일부터 당 총회가 열리는 사이에 김여정 명의의 지시문이 당의 각 기관에 내려진 것을 꼽았다. 그 이전에는 김정은을 제외한 개인 이름으로 된 지시문이 단 한 번도 내려진 적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매체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데일리NK도 일부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 여정은 12월 17일 본인 명의로 ‘여군의 근무생활과 건강을 특별히 배려하고 그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는 지시를 각 부대 정치부에 통보했다는 것이다.

북한군 여군들은 굶주림과 성적학대 등 가혹한 환경에서 군복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은 그에 대한 배려를 표시함으로써 군부 내 지지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북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의문도 제기된다. 아무리 김정은의 여동생이라 해도 당시 김여정의 직함은 당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다. 이 선동부는 사상교육과 체제선전을 담당하는 부서이므로 군 운영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 따라서 이 같은 김여정의 행동은 월권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같은 분석과 관련해 일부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여정의 해당지시가 통했다면 그것은 이미 그가 상당한 권력을 손에 넣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 다음 열린 총회에서 김 여정은 당 조직 지도부 제1부부장에 임명됐을 가능성 높을 것이라 추측도 북한소식통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조직 지도부는 북한의 정무와 인사를 한 손에 장악하고 있으며 제1부부장이 국가의 행정 기구의 정점에 군림한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김여정이 북한에서 최강의 관료직인 당 조직 지도부장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 분석은 김정은의 이복누이인 김설송의 전례에서도 드러나고 있어 실현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뉴스위치]는 끝으로 “안 이사장이 자신의 방송에서 밝힌 내용은 그 근거가 다소 부족한 면이 없지 않지만 북한의 움직임과 여러 정황을 조합해 볼 때 터무니없는 것으로 치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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