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열린 북미 판문점회동에 동석한 김여정 제1부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열린 북미 판문점회동에 동석한 김여정 제1부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모습. [사진=뉴시스]

일본 요리우미 신문이 북한에서 작년 말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망하는 등 긴급 시에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고지도자 역할을 대행할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2일 요미우리 신문은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말 당 중앙위원회총회가 개최됐을 때, 김 위원장이 사망하는 등 통치가 불가능해졌을 경우 "권한을 전부 김 부부장에게 집중한다"는 내부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그(이 결정) 이후 김 부부장의 이름으로 당과 군에 지시문이 많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체제 선정을 담당하는 당 선전선동부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작년 말 총회를 거쳐 인사권을 장악한 중심부서 '조직지도부'의 제1부부장으로 취임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해당 신문은 김여정이 사실상 북한 '넘버 2' 지위에 있으며, 지난달 3일과 22일에도 자신의 명의로 남북, 북미 관계에 대한 담화를 발표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김 위원장의 ‘대리인(名代)’으로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해석했다.

요미우리는 김 위원장이 고혈압과 심장병, 당뇨병 등이 복합적으로 악화돼 프랑스 의사단이 지난 1월 방북했다는 정보도 흘러나오고 있다며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김 부부장의 권한 대행을 위한 준비 작업은 이 이후 가속화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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