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5월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5월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이 친서를 보낸 것은 1년 3개월 만이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청와대에 대한 비판 담화를 낸지 하루만이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코로나 이외에도 한반도 둘러싼 정세에 대해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은) 또,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은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기를 빌겠다'는 말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위원장이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담은 친서를 오늘 김 위원장에게 보냈다고 윤 수석은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3일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향해 비난 담화를 낸 것에 대해선 "북한과의 소통 채널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유지되는 소통 채널 속에서 발표문이나 상황에 대해 판단하는 것" 이라며 "(청와대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전체적인 상황 속에서 판단하며 저희들이 하는 판단은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문 대통령의 모친상 계기로 주고받은 것을 제외하면 1년 3개월 만이다. 이때 김 위원장은 2018년 12월30일 친서를 통해 서울 답방 무산에 대한 양해를 구한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남북관계 발전과 비핵화에 진전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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