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교환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교환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이 2018년 3월 대북특사단의 방북 성과로 출발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포함해 모든 연락 채널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핫라인이 개통 2년 1개월만에 끊길 위기에 놓였다.

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2020년 6월9일 12시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 통신연락선, 북남 통신시험연락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 통신연락선을 완전차단, 폐기하게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2018년 3월5~6일 정의용 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대북특사단의 평양 방문에서 합의한 대표적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 당시 특사단은 비상시 활용할 남북 정상 간 소통 채널로 핫라인 개설을 합의했다.

북한의 이러한 경고에 통일부는 이날 "남북간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므로 남북간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합의 준수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북측의 이번 조치는 남북관계를 2018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강력한 대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되면서 남북관계가 다시금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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