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가마감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를 넘지 않은 대형사는 메리츠화재(99%)가 유일하다 / 사진 = 뉴시스 ]
[ 각 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가마감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를 넘지 않은 대형사는 메리츠화재(99%)가 유일하다 / 사진 = 뉴시스 ]

이달 말부터 대형 손해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가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르고 있는 자동차 보험 영업적자를 만회하기 위한 조치라는것이 보험업계의 입장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오는 29일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3.5% 인상한다. 이어 내달초에는 현대해상이 3.5%, 삼성화재 3.3%, DB손해보험 3.4%를 잇따라 올린다. 이후 중소 손보사들도 보험료 인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상폭 결정을 위해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책정을 의뢰했다. 개발원을 통한 인상폭 검증은 법적인 사항은 아니다. 인상폭 결정은 보험사 자율에 맡기고 있다. 그러나 매번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 전 개발원에 요율을 검증받는 것은 적정 인상폭에 대한 근거를 갖기 위함이다.

지난 10일에는 주요 보험사들이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적정 보험요율 인상에 대한 결과를 받았다. 결과를 받기까지 한 달 이상이 소요됐다. 통상 개발원은 보험사들의 의뢰 이후 15일 내에 결과를 회신한다. 한 달 넘게 개발원으로부터 결과를 받지 못하자 보험료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당국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금융당국에서는 각 손보사들이 사업비를 지나치게 많이 쓰고 있다는 점과 의무보험 성격이 강한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국민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보험료 인상을 상쇄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요구했지만 영업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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