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수소청소트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수소청소트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판매량은 3666대(10월 말 기준)로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국인 일본의 도요타(2174대), 혼다(286대)보다 많은 수준으로 전 세계 판매 비중은 60%에 달한다.  수소충전소 최다 구축, 연료전지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정부의 정책 방향은 수소경제의 수익성에 무게를 두고 펼쳐나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을 맞이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그간 추진 성과를 점검·평가하고, 산업계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같은 기간 수소차 수출은 1700대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국은 19곳으로 전년 대비 8곳 늘었다. 얼마 전에는 10t급 수소트럭 1600여대를 스위스에 수출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서 개발한 이 수소트럭은 72.3㎾h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300㎞ 이상 운행할 수 있다. 유럽 상용차 전문매체 기자단 투표에서 '2020년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수소차 보급도 1년 만에 약 6배 성장해 지난해 말 기준 5000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10대의 수소택시가 서울 시내를 주행했고 약 2만2000명의 승객을 태웠다. 수소버스의 경우 13대가 보급됐다. 현재 노후 경찰버스를 순차적으로 수소버스로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수소충전소는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국내에는 현재 총 34기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20기의 수소충전소를 새로 설치했다. 그래도 일본(112기), 독일(81기), 미국(70기)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산업부는 입지 등 수소충전소 관련 규제 10건 이상을 개선했다. 지난해 3월에는 민간 주도의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 하이넷(HyNet)을 출범시켰다. 여기에는 한국가스공사, 현대차 등 13개사가 참여한다.

정부는 연료전지 발전 보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추출한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친환경 발전기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연료전지 발전량은 408㎿이다. 이는 미국(382㎿)과 일본(245㎿)보다 많은 양이다.

국내 연료전지 발전·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진출도 이루어지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미국 코네티컷 데이터센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연료전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를 20㎿ 시작으로 최종 40㎿까지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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