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동네 물이 나빠졌다"

14일 유투브에 올라온 문제의 영상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의 한 행사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비아냥 섞인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12일 고양시 일산 서구청에서 열린 신년회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일부 참석자가 김 장관을 향해 고양시를 망쳤다고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일부 참석자는 김 장관에게 다가가 "김현미 의원님 고양시 안 망치셨냐"라고 거듭 항의했다.  이에 김 의원은 처음에는 "아니에요"라고 웃으면서 답했다. 이 참석자가 거듭 "고양시 안 망치셨냐"고 항의하자 보좌진들이 제지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 참석자는 다시 김 장관에게 다가가 "고양시 안 망치셨냐"고 항의했고, 이에 김 장관이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라고 말했다.  이날 일부 참석자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철회 등을 요구하며 김 장관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발언이 담긴 유튜브 영상 댓글란에는 "시민에 결례" "배은망덕의 진수" 등 김 장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앞서 김 장관은 지난 3일 오는 4월 열리는 제21대 총선에 불출마 하기로 선언했다.

김 장관은 당시 "어렵고 힘든 과정에서 제가 다시 정치인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우리 일산 서구 주민들의 지대한 성원과 격려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장관이 아닌 정치인으로서 참가한 행사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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