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상장 이후 45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6만원선 돌파를 넘보고 있으며, 8일 이후 전일까지 6.63% 상승했다. 이날 오전 1시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4%) 오른 5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9조원과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을 잠정실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증권업계 추정치(컨센서스)인 6조5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매출은 시장 기대보다 부진했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증권가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설명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 등 해외 비메모리업체의 주가 흐름과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의 주가는 여전히 싼 편"이라며 "전 최고점 당시 영업이익 대비 현 영업이익은 적은 편이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로 계산하면 자산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은 작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집계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39조4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254억1179억원으로 10.72% 증가할 전망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디램(DRAM) 가격 급등이 시작될 오는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급증할 전망"이라며 "디램의 수요 증가가 확연하며 5세대(5G)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할 1분기 말부터 모바일 디램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설비투자(CAPEX) 개선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어 국내 IT 섹터 전반적으로 매출 개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추정치가 개선되고 있어 삼성그룹 IT 관련주의 이익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해 "메모리 업황 반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기대보다 빠르게 발생하면서 회사의 현재 PER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올해 메모리 업황의 완연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개화를 선도하면서 초기 기술 선점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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