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그룹 고위 관리자들을 다시 소환 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는 이날 오전 그룹 '사령탑'이였던 옛 미래전략실의 장충기 전 차장(사장)과 김종중 전략팀장(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 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한편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적용된 합병 비율을 정당화할 목적으로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것이다.
또 삼성물산이 2015년 5월 2조 원대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수주 사실을 두 달이 지난 그해 7월에 밝힌 점도 검찰은 삼성물산의 가치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분식회계 의혹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하는 중이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이것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직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수사는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회계 기준을 위반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하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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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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