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정을 앞두고 20일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 를 단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성장 분야에서 젊은 50대 전문가들을 승진·전보시켜 변화를 통해 미래를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디바이스솔루션· 소비자가전·IT 모바일 등 각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유임시켜 경영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재계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각 부문장들은/ 3인 대표체제를 유지하되 이들이 각자 겸직하던 종합기술원장, 생활 가전사업부장, 무선 사업부장 역할은 떼어내 새로운 얼굴로 대체됐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본격 상용화될 5세대 이동통신 등 통신 전문가인/ 전경훈(58)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과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 등 나노 소재 전문가인 황성우(58) 종합기술원장,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인 노태문(52) 무선사업부장 등이 이번 사장단으로 새로 올라섰다.
또 미·중 무역 갈등 등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 속에서도 안정적 투자와 자금 확보 등을 위해 재무 전문가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5G사업을 총괄하며 네트워크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전경훈 사장은 포항공대 전자공학 교수 출신으로 삼성전자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 부회장이 겸직하던 종합기술원장으로 황성우 부사장이 사장을 맡게 됐다. 황 사장은 프린스턴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 2012년부터 삼성 종합기술원에서 선행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해왔다.
새로운 무선사업부장으로 오른 노태문 사장은 2018년 인사에서 최연소 사장으로 발탁됐다. 노 사장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 전체를 총괄하게 됐다. 앞서 스마트폰 개발실장을 역임하며 ‘갤럭시 시리즈’와 폴더블 폰 개발 등을 주도해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왔다.
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학규(56) 사장은 삼성전자 해외관리그룹, 멕시코법인 관리담당 등을 거친 재무 전문가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와 에스원 등도 이날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삼성전자 출신의 50대 반도체 및 재무 전문가가 승진·전보돼 CEO를 맡게 됐다.
삼성전기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경계현(57) 삼성전자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경 사장은 서울대에서 제어계측공학 학사와 석사,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 팀장 등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노희찬 사장(59)은 에스원 신임 대표이사 자리를 맡게 됐다.
노 사장은 2017년 11월부터 삼성전자 CFO로 일해온 재무관리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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